Patagonia 썸네일형 리스트형 10. 코이아이케 Coyhaique (3) - 마블 투어 특집 마블 투어 당시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전 글 코이아이케 (1) (바로가기) 코이아이케 (2) (바로가기) 무이 비엔 에르모소 아유다르메 더보기 10. 코이아이케 Coyhaique (2) 전혀 일정에도 없던 코이아이케를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숙소도 예약하지 못했다. 버스 정류장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작은 사무실에서 나와 무작정 숙소를 찾아다녔다. 사실 숙박업체가 몰려있는 지역이 따로 있었는데, 정보 부족 탓에 어딘지 전혀 알 수가 없어 버스 정류장과 시내 근처를 1시간 정도 배회하며 ’Hostal’이란 팻말이 붙은 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벨을 눌러도 인기척 없던 어느 집 앞에서 포기하며 뒤돌아선 순간, 갑자기 옆집 마당의 아주머니께서 방을 구하냐는 듯 짧은 영어로 물어보았다. 얼떨결에 들어간 곳에는 외국인 2명이 앉아 있었고, 그 중 스페인어를 잘 하던 미국인이 아주머니의 말을 통역해주었다. 미국인은 여기가 좀 비싸긴 해도 집도 깨끗하고 아주머니께서 너무나도 친절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더보기 10. 코이아이케 Coyhaique (1) 발마세다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부산히 움직였다. 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숙소 주인 할머니께서 챙겨주신 아침 밥을 급히 먹었다. 주인 할아버지께서 불러주신 미니밴이 도착했고, 주인 분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미니밴에 탑승했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지만, 버스를 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미니밴의 빈 자리를 보고 나니 이 시간에 푸에르토 몬트 공항으로 향하는 승객은 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멀리 있었다. 1시간 정도 만에 도착하여 재빨리 수속을 마쳤다. 뜻밖에도 라운지까지 갖춰진 꽤 그럴싸한 공항이었다. 라운지 조식으로 모자란 배를 채우는 동안, 라운지 바깥으로 사람들의 발걸음 대신 하늘과 구름으로 가득찬 공항 대기실을 바라보.. 더보기 9. 푸에르토 몬트 Puerto Montt 바릴로체에서 푸에르토 몬트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 일찍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매번 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낮선 도시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교통 수단은 시내버스가 아닐까 싶다. 바릴로체를 떠나 파타고니아를 벗어나게 되면 우리에게 익숙한 남미의 치안수준을 겪게 되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가방과 캐리어에 신경썼다. 국경 지대의 검문도 훨씬 강도가 높았다. 여기서 처음으로 칠레 세관의 마스코트인 검사견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검사견의 검사 방식은 나름 보는 재미가 있다. 사람들이 짐을 탁자 위에 올려 놓은 뒤, 세관원이 짐들 위로 어떤 냄새를 뭍힌 후, 개에게 신호를 보내면 개가 뛰어가 가방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가방을 탁자 아래로 떨어뜨리면, 세관 직원이 가방 주인.. 더보기 8. 바릴로체 Bariloche (3) - 푸에르토 블레스트 투어 특집 바릴로체에서 참여했던 푸에르토 블레스트 투어 때 찍은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전 글 바릴로체 (1) (바로가기) 바릴로체 (2) (바로가기) 1500년 이상된 나무들이 있다. 고도 874미터 산 속에 위치한 라고 칸타로스 Lago Cántaros (칸타로스 호수) 라고 칸타로스로부터 발원하여 생성되는 카스카다 데 로스 칸타로스 Cascada de los Cántaros (칸타로스 폭포) 푸에르토 블레스트 오텔 Puerto Blest Hotel.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 호텔이며, 1층 공간을 휴게소처럼 이용하고 있다. 햇빛에 의해 옅은 녹색을 라고 프리아스 Lago Frías (프리아스 호수) 라고 프리아스의 시작지점인 푸에르토 알레그레 더보기 8. 바릴로체 Bariloche (2) 샤오샤오 호텔 근처 선착장에서는 바릴로체의 가장 전통적인 선박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투리 수르 Turi Sur가 운영하는 이곳 투어는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이고 무난한 투어는 이른바 ‘식물원’ 투어라 불리우는 이슬라 빅토리아 Isla Victoria 투어로써, 바릴로체 인근의 독특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전통적인 크루세 안디노 Cruce Andino 투어는 중세 시대부터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연결해 준 안데스 산맥의 아주 오래된 길을 통해 바릴로체에서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 Puerto Baras까지 이동하며 과거의 루트를 체험하면서 안데스 산맥 주변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투어이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푸에르토 블레스트 Puerto Blest.. 더보기 8. 바릴로체 Bariloche (1) 칼라파테를 떠난 비행기의 급격한 기동 탓에 약간의 생명의 위험을 느끼긴 했지만, 무사히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 San Carlos de Bariloche (이하 바릴로체)에 도착했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비행기의 랜딩 기어가 지면에 닿자 승객들이 박수를 쳤고 나도 신나게 박수를 쳤다. 살았네 살았어. 누군가에게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여행의 시작지점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종점이기도 한 바릴로체는 칼라파테로 부터 북쪽으로 생각보다 꽤 멀리 떨어져 있고 칠레 국경과는 생각보다 꽤 가까이 붙어 있는, 북부 파타고니아의 중심 지역이다.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가 정식 명칭인데, ’산 뒤에서 온 사람들’이란 의미의 마푸체 어 ‘부릴로체 Vuriloche’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름의 의미처럼, 이곳은 안데.. 더보기 7. 엘 칼라파테 El Calafate (3) - 빙하 투어 특집 엘 칼라파테의 빙하 투어 - 모레노 빙하, 웁살라 빙하, 스페가시니 빙하 - 당시 찍은 사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이전 글 엘 칼라파테 (1) (바로가기) 엘 칼라파테 (2) (바로가기) 순서 모레노 빙하 투어 빙하 페리 투어 - 웁살라 빙하, 스페가시니 빙하 투어 모레노 빙하 투어 빙하 페리 투어 - 웁살라 빙하, 스페가시니 빙하 웁살라 빙하 Glaciar Upsala 스페가시니 빙하 Glaciar Spegazzini 더보기 7. 엘 칼라파테 El Calafate (2) 모레노 빙하 정류장까지의 이동은 버스를 통해서 가능하지만, 빙하 위를 직접 걸을 수 있는 트레킹 투어에 참여하려면 투어 에이전시를 이용해야 한다. 다른 아르헨티나 투어 회사가 그러하듯, 이곳 역시 이엘로 이 아벤투라 Hielo Y Aventura라는 회사가 모레노 빙하 투어를 독점하고 있다. 다른 에이전시를 통해 예약을 해도, 결국 이엘로 이 아벤투라에서 관광객을 통솔한다. 이런 독점 구조와 더불어, 칼라파테의 살인적인 물가는 모레노 빙하 트레킹 비용을 어마무시하게 상승시켰다. 현재 50%를 향해 급증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평균 인플레이션 속도는 작년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다소 느려졌으나, 여행 당시에는 지금과 비슷하게 40%를 육박했고, 이 기간에 칼라파테와 같은 특정 지역의 인플레이션 속도는 거의 7.. 더보기 7. 엘 칼라파테 El Calafate (1) 인구 2만 여명에 불과한 아르헨티나 남부의 작은 도시 엘 칼라파테 El Calafate (이하 칼라파테)는 아주 오래전부터 울을 거래하던 상인들이 잠시 머물던 쉼터였다. 이후 정부의 정책에 의해 거주지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끝이 보이지 않는 옥빛의 거대한 호수 라고 아르헨티노 Lago Argentino가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칼라파테 Calafate’라는 이름은 누수 방지 Caulk를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엄청난 양의 빙하수가 칼라파테에 막혀 더 이상 흘러가지 못하고 라고 아르헨티노가 되고 말았다. 이곳은 이과수 폭포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며, 이곳에 위치한 파르케 로스 그라시아레스, 즉 빙하 국립 공원 Parque Nacional L.. 더보기 6. 엘 찰텐 El Chalten (2) 엘 찰텐에도 여러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코스는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쎄로 토레 트레킹’ 코스라 불리우는 라고 토레 Lago Torre 까지의 트레킹 코스인데, 3000미터를 조금 넘는, 그리 높지 않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경사도로 인해 등정 난이도가 상단한 것으로 유명한 쎄로 토레 Cerro Torre의 날카로운 모습을 멀지 않은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최초 등정 기록과 등정 방식의 공정함에 대해 지금까지도 논란이 이어져온 쎄로 토레의 등정 역사는 몇차례 영화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날카로운 쎄로 토레의 모습 (출처: 위키피디아) 남은 하나는 일명 ‘피츠로이 트레킹’ 코스라 불리우는 라고 데 로스 트레스 Lago De Los Tres 까지의 트레킹 코스이다. 코스의.. 더보기 6. 엘 찰텐 El Chalten (1) 아침 일찍 푸에르토 나탈라스를 출발하여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 엘 칼라파테에 도착했다. 국경 검문은 칠레에 비해 여러모로 허술했다. 어차피 검문소를 통과하는 사람 대부분이 여행객들이고, 딱히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뭔가 들고 갈만한 게 없기도 하다. 원래 이날의 일정은 엘 칼라파테를 거쳐 엘 찰텐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다만, 하루 안에 엘 찰텐까지 가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과 버스 표가 필요했다. 다행히도 엘 칼라파테에는 늦지 않게 도착했다. 그리고 마침 버스 정류장에서 전날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입구에서 헤어졌던 부부분들과 재회했다. 마지막 산장을 떠날 때, 짐이 많던 나를 도와주시겠다며 내 등산 스틱을 맡아주셨는데 그대로 헤어지는 바람에 스틱을 계속 갖고 계셨고, 스틱을 돌려주기 위해 혹시 만날 .. 더보기 5. 토레스 델 파이네 Torres del Paine (2) 트레킹 코스의 절반 가량을 페오에 호수를 오른편에 두고 거대한 산을 왼편에 두고 움직였다. 하늘색 물빛이 정말 인상적인 호수였다. W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려면 이 호수를 꼭 한 번은 건너야 하기 때문에 늘 관광객으로 만선을 이룬다. 나중에 들은 얘기론, 원래 페리의 운행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일정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항을 했고, 급기야 배가 퍼져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국립공원에서 호수 횡단 노선을 위해 마련한 배가 딱 한 척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유일한 배가 고장이 났으니 국립공원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어찌어찌 대체할만한 작은 배를 마련하였고, 수리가 끝날 때까지 대략 1주일 동안 작은 배로 관광객을 열심히 실어날랐다고 한다. (아니 입장료랑 뱃값이 얼만데…).. 더보기 5. 토레스 델 파이네 Torres del Paine (1) 어떤 수식어와 사진으로도 토레스 델 파이네를 제대로 설명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토레스 델 파이네에는 단순히 이곳의 멋진 풍경을 보는 경험 뿐 아니라, (대부분의 트레킹이 그러하듯) 그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무거운 배낭을 매고 며칠동안 수십 킬로미터의 산행을 지속하는 경험까지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의 모레노 빙하와 함께, 토레스 델 파이네는 수 많은 외국인들이 파타고니아를 찾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지난해 칠레 독립 20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으로 발행되었던 칠레 관광 책자의 표지에는 항상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이 자리잡고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 지역의 탐사가 시작된 것은 칠레가 독립을 선언한지 50여년이 지난 19세기 말, 푼타 아레나스 지역에서 ‘칠레.. 더보기 4. 푸에르토 나탈레스 Puerto Natales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의 중심지인 푸에르토 나탈레스는,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의 중심지인 엘 칼라파테와 함께 본격적인 파타고니아 여행을 위한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파타고니아 여행에서 가장 큰 축 두 가지는 누가 뭐래도 토레스 델 파이네와 모레노 빙하일 것이다. 대부분의 파타고니아 여행 일정이 이 두 군데를 중심으로 짜여지게 된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 두 군데가 서로 굉장히 가깝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두 군데 중 한 군데만 머물면서 토레스 델 파이네와 모레노 빙하를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처럼 보이지만, 현지의 시스템은 두 장소를 철저히 분리해뒀다. 토레스 델 파이네를 트레킹하려면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거쳐야 하고, 모레노 빙하를 감상하려면 엘 칼라파테를 경유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 더보기 3. 푼타 아레나스 Punta Arenas 우수아이아에 도착한 첫날, 민박집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푸에르토 나탈레스행 티켓을 획득했다. 관광객이 너무도 많아서 매진되었던 노선에 버스가 증편되면서 갑자기 생긴 표였다. 다만, 증편된 버스이다 보니 일정이 좋지 못했다. 버스의 출발 시간이 무려 새벽 5시였고, 밤 12시가 넘어서야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간에 환승도 2번이나 해야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임시 배차된 버스로 인해 나는 푼타 아레나스에서 다음 버스를 3시간 넘게 기다리게 되었고, 덕분에 푼타 아레나스 시내 구경을 할 여유가 생겼다. 새벽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 서둘렀던 일이 생각난다. 하필이면 버스 터미널의 위치를 잘못 알고 있어 엉뚱한 곳에 갔다가 시간에 맞춰 뛰어가느라 식겁했던 것이 기억난다. 5분 정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