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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lto

14. 라 파스 La Paz (2) 그렇게 평화의 도시로 부터 따뜻한 포옹을 받은 다음 날,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를 질주하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카미노 데 라 무에르테 Camino de la Muerte, 영어로는 데스 로드 Death Road, 혹은 슬로터 앨리 Slaughter Alley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은 융가스 도로 Camino a Los Yungas는 본래 융가스 지역의 거점도시인 코로이코 Coroico와 라 파스를 연결하기 위해 지어졌다. '따뜻한 지역'이란 뜻을 가진 융가스는 볼리비아 아마존과 안데스 고산지대 사이에 형성된 좁고 긴 열대우림지역으로, 해발 고도 5천미터를 넘나드는 안데스 산맥의 차가운 풍경과 열대우림의 후텁지근한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최초에 이곳은 1930년대에 파.. 더보기
14. 라 파스 La Paz (1) 관광 버스만한 크기의 아마소나스 Amazonas 항공기 속에서 보낸 40분의 시간은, 비행기를 타면서 경험해본 가장 큰 공포였다. 이륙 직후부터 착륙 직전까지, 비행기는 쉬지않고 요란하게 흔들렸고, 작은 비행기가 기류에 의한 흔들림에 더 취약하다는 얘기를 몸소 확인시켜 주었다. 그렇게 위태롭게 날아가던 날개달린 관광 버스는 우리 일행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국제 공항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상업 공항인 엘 알토 국제공항 Aeropuerto Internacional El Alto에 데려다 주었다. 공항이 위치한 엘 알토 El Alto는 라 파스 La Paz 서쪽에 인접한 근교 도시로써, ‘높음’을 뜻하는 '알토 Alto'란 이름에 걸맞게 평균 고도가 4150m에 이른다. 엘 알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