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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엘 칼라파테 El Calafate (1) 인구 2만 여명에 불과한 아르헨티나 남부의 작은 도시 엘 칼라파테 El Calafate (이하 칼라파테)는 아주 오래전부터 울을 거래하던 상인들이 잠시 머물던 쉼터였다. 이후 정부의 정책에 의해 거주지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끝이 보이지 않는 옥빛의 거대한 호수 라고 아르헨티노 Lago Argentino가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칼라파테 Calafate’라는 이름은 누수 방지 Caulk를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엄청난 양의 빙하수가 칼라파테에 막혀 더 이상 흘러가지 못하고 라고 아르헨티노가 되고 말았다. 이곳은 이과수 폭포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며, 이곳에 위치한 파르케 로스 그라시아레스, 즉 빙하 국립 공원 Parque Nacional L.. 더보기
6. 엘 찰텐 El Chalten (2) 엘 찰텐에도 여러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코스는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쎄로 토레 트레킹’ 코스라 불리우는 라고 토레 Lago Torre 까지의 트레킹 코스인데, 3000미터를 조금 넘는, 그리 높지 않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경사도로 인해 등정 난이도가 상단한 것으로 유명한 쎄로 토레 Cerro Torre의 날카로운 모습을 멀지 않은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최초 등정 기록과 등정 방식의 공정함에 대해 지금까지도 논란이 이어져온 쎄로 토레의 등정 역사는 몇차례 영화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날카로운 쎄로 토레의 모습 (출처: 위키피디아) 남은 하나는 일명 ‘피츠로이 트레킹’ 코스라 불리우는 라고 데 로스 트레스 Lago De Los Tres 까지의 트레킹 코스이다. 코스의.. 더보기
6. 엘 찰텐 El Chalten (1) 아침 일찍 푸에르토 나탈라스를 출발하여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 엘 칼라파테에 도착했다. 국경 검문은 칠레에 비해 여러모로 허술했다. 어차피 검문소를 통과하는 사람 대부분이 여행객들이고, 딱히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뭔가 들고 갈만한 게 없기도 하다. 원래 이날의 일정은 엘 칼라파테를 거쳐 엘 찰텐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다만, 하루 안에 엘 찰텐까지 가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과 버스 표가 필요했다. 다행히도 엘 칼라파테에는 늦지 않게 도착했다. 그리고 마침 버스 정류장에서 전날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입구에서 헤어졌던 부부분들과 재회했다. 마지막 산장을 떠날 때, 짐이 많던 나를 도와주시겠다며 내 등산 스틱을 맡아주셨는데 그대로 헤어지는 바람에 스틱을 계속 갖고 계셨고, 스틱을 돌려주기 위해 혹시 만날 .. 더보기
5. 토레스 델 파이네 Torres del Paine (2) 트레킹 코스의 절반 가량을 페오에 호수를 오른편에 두고 거대한 산을 왼편에 두고 움직였다. 하늘색 물빛이 정말 인상적인 호수였다. W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려면 이 호수를 꼭 한 번은 건너야 하기 때문에 늘 관광객으로 만선을 이룬다. 나중에 들은 얘기론, 원래 페리의 운행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일정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항을 했고, 급기야 배가 퍼져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국립공원에서 호수 횡단 노선을 위해 마련한 배가 딱 한 척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유일한 배가 고장이 났으니 국립공원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어찌어찌 대체할만한 작은 배를 마련하였고, 수리가 끝날 때까지 대략 1주일 동안 작은 배로 관광객을 열심히 실어날랐다고 한다. (아니 입장료랑 뱃값이 얼만데…).. 더보기
5. 토레스 델 파이네 Torres del Paine (1) 어떤 수식어와 사진으로도 토레스 델 파이네를 제대로 설명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토레스 델 파이네에는 단순히 이곳의 멋진 풍경을 보는 경험 뿐 아니라, (대부분의 트레킹이 그러하듯) 그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무거운 배낭을 매고 며칠동안 수십 킬로미터의 산행을 지속하는 경험까지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의 모레노 빙하와 함께, 토레스 델 파이네는 수 많은 외국인들이 파타고니아를 찾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지난해 칠레 독립 20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으로 발행되었던 칠레 관광 책자의 표지에는 항상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이 자리잡고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 지역의 탐사가 시작된 것은 칠레가 독립을 선언한지 50여년이 지난 19세기 말, 푼타 아레나스 지역에서 ‘칠레.. 더보기
4. 푸에르토 나탈레스 Puerto Natales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의 중심지인 푸에르토 나탈레스는,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의 중심지인 엘 칼라파테와 함께 본격적인 파타고니아 여행을 위한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파타고니아 여행에서 가장 큰 축 두 가지는 누가 뭐래도 토레스 델 파이네와 모레노 빙하일 것이다. 대부분의 파타고니아 여행 일정이 이 두 군데를 중심으로 짜여지게 된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 두 군데가 서로 굉장히 가깝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두 군데 중 한 군데만 머물면서 토레스 델 파이네와 모레노 빙하를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처럼 보이지만, 현지의 시스템은 두 장소를 철저히 분리해뒀다. 토레스 델 파이네를 트레킹하려면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거쳐야 하고, 모레노 빙하를 감상하려면 엘 칼라파테를 경유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 더보기
3. 푼타 아레나스 Punta Arenas 우수아이아에 도착한 첫날, 민박집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푸에르토 나탈레스행 티켓을 획득했다. 관광객이 너무도 많아서 매진되었던 노선에 버스가 증편되면서 갑자기 생긴 표였다. 다만, 증편된 버스이다 보니 일정이 좋지 못했다. 버스의 출발 시간이 무려 새벽 5시였고, 밤 12시가 넘어서야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간에 환승도 2번이나 해야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임시 배차된 버스로 인해 나는 푼타 아레나스에서 다음 버스를 3시간 넘게 기다리게 되었고, 덕분에 푼타 아레나스 시내 구경을 할 여유가 생겼다. 새벽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 서둘렀던 일이 생각난다. 하필이면 버스 터미널의 위치를 잘못 알고 있어 엉뚱한 곳에 갔다가 시간에 맞춰 뛰어가느라 식겁했던 것이 기억난다. 5분 정도 .. 더보기
2. 우수아이아 Ushuaia (3) - 비글 해협 + 펭귄 투어 특집 비글 해협과 펭귄 투어 당시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을 모아봤습니다. 참고 피라투르 펭귄 투어 http://www.piratour.net/en/ 더보기
2. 우수아이아 Ushuaia (2) 우수아이아의 대표적인 투어는 크게 4가지 -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트레킹, 마르티알 빙하 트레킹, 비글 해협 및 펭귄 투어, 에스메랄다 호수 트레킹. 투어 얘기를 좀 더 하기 전에 뜬금없지만 영화 ‘레버넌트’의 제작 과정에 대해 잠깐 얘기해볼까 한다. 공식적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누가봐도 오스카 트로피를 간절히 원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쓰리 아미고 3 Amigos' 중 한 명으로 디카프리오와는 달리 아카데미 수상자이자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작품 욕심이 어마어마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가 아카데미 수상에 도전하고자 만든 영화 ‘레버넌트 The Revenant’는 실제와 같은 자연 풍광과 풍광에 녹아든 배우의 모습을 담으며 이야기를 .. 더보기
2. 우수아이아 Ushuaia (1) 우수아이아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일찍 공항으로 출발했다. 발권받은 티켓에 표시된 좌석 번호를 보고 비행기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에서 놀랐고, 그런 비행기가 30분마다 계속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우수아이아로 사람을 실어 나른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랐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특히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통해 남미로 진입하는 유럽인들에게 우수아이아는 파타고니아 여행의 출발지점이었다. 우수아이아에 머물면서 파타고니아 여행을 위한 일정을 계획하고, 거기에 맞게 교통편과 숙박 시설을 예약했다. 특히나 교통편 예약의 경우, 마르가 탁사 Marga / Taqsa 버스 회사의 사무소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직원 단 두명의 작은 사무실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의 파타고니아 전체 여행 일정을 잡아주고 버스 티켓을 발권해준다.. 더보기
1. 부에노스 아이레스 Buenos Aires 나의 남미 여행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시작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발하여 최남단 지역인 우수아이아로 내려간 후, 거기서 부터 파타고니아 지역을 여행하고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것이 1차 목표였고, 이후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아타카마를 거쳐 볼리비아 국경과 우유니를 지나 라파스까지 이동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마침 여행 기간이 볼리비아와 페루의 우기였는데, 우기에는 우유니 소금사막에 비가 내려 거울 현상을 보기는 쉽지만, 비구름이 많기 때문에 마추픽추를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우유니 지역을 일정에 포함시켰고 페루는 일정에서 뺐다. 그리고 이과수는 다음에 브라질 여행 때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일정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지금껏 후회하고 있다. 남미를 가보니 왠지 브라질은 평생 못 가볼 것 같은 느낌.. 더보기
미리 알립니다 이 카테고리에는 2017년 1월 1일부터 한 달여 기간 동안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칠레의 아타카마, 볼리비아의 우유니와 라 파스 지역까지 여행하였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후 약 2년의 기간동안 틈틈이 정리한 이야기와 사진을 방문한 도시 순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따라서 2년 전 여행을 다니면서 경험하고 생각했던 것들과, 그 이후 2년 동안 제가 경험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함께 나열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확인하였으나 일부 잘못된 사실과 의견이 적혀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