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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산티아고 Santiago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던 파타고니아 지역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데 칠레 Santiago de Chile (이하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일정을 짤때, 여행의 목적이었던 파타고니아 일정을 마무리하고 산티아고에서 조금 쉰 후, 부록이라 할 수 있는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San Pedro de Atacama 와 우유니 Uyuni, 라 파스 La Paz 여행을 계획했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미지역의 여름은 12월부터 2월까지 계속되며 이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적도에 가까운 지역에서 우기가 진행된다 한다. 론리플래닛 같은 서양의 유명한 여행 가이드북에서는 우기 동안의 남미 여행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대체로 비구름이 많아 해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나 볼리비아 인.. 더보기
10. 코이아이케 Coyhaique (3) - 마블 투어 특집 마블 투어 당시 촬영한 사진과 영상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전 글 코이아이케 (1) (바로가기) 코이아이케 (2) (바로가기) 무이 비엔 에르모소 아유다르메 더보기
10. 코이아이케 Coyhaique (2) 전혀 일정에도 없던 코이아이케를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숙소도 예약하지 못했다. 버스 정류장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작은 사무실에서 나와 무작정 숙소를 찾아다녔다. 사실 숙박업체가 몰려있는 지역이 따로 있었는데, 정보 부족 탓에 어딘지 전혀 알 수가 없어 버스 정류장과 시내 근처를 1시간 정도 배회하며 ’Hostal’이란 팻말이 붙은 문을 수차례 두드렸다. 벨을 눌러도 인기척 없던 어느 집 앞에서 포기하며 뒤돌아선 순간, 갑자기 옆집 마당의 아주머니께서 방을 구하냐는 듯 짧은 영어로 물어보았다. 얼떨결에 들어간 곳에는 외국인 2명이 앉아 있었고, 그 중 스페인어를 잘 하던 미국인이 아주머니의 말을 통역해주었다. 미국인은 여기가 좀 비싸긴 해도 집도 깨끗하고 아주머니께서 너무나도 친절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더보기
10. 코이아이케 Coyhaique (1) 발마세다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부산히 움직였다. 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숙소 주인 할머니께서 챙겨주신 아침 밥을 급히 먹었다. 주인 할아버지께서 불러주신 미니밴이 도착했고, 주인 분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미니밴에 탑승했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지만, 버스를 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미니밴의 빈 자리를 보고 나니 이 시간에 푸에르토 몬트 공항으로 향하는 승객은 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멀리 있었다. 1시간 정도 만에 도착하여 재빨리 수속을 마쳤다. 뜻밖에도 라운지까지 갖춰진 꽤 그럴싸한 공항이었다. 라운지 조식으로 모자란 배를 채우는 동안, 라운지 바깥으로 사람들의 발걸음 대신 하늘과 구름으로 가득찬 공항 대기실을 바라보.. 더보기
9. 푸에르토 몬트 Puerto Montt 바릴로체에서 푸에르토 몬트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 일찍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매번 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낮선 도시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교통 수단은 시내버스가 아닐까 싶다. 바릴로체를 떠나 파타고니아를 벗어나게 되면 우리에게 익숙한 남미의 치안수준을 겪게 되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가방과 캐리어에 신경썼다. 국경 지대의 검문도 훨씬 강도가 높았다. 여기서 처음으로 칠레 세관의 마스코트인 검사견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검사견의 검사 방식은 나름 보는 재미가 있다. 사람들이 짐을 탁자 위에 올려 놓은 뒤, 세관원이 짐들 위로 어떤 냄새를 뭍힌 후, 개에게 신호를 보내면 개가 뛰어가 가방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가방을 탁자 아래로 떨어뜨리면, 세관 직원이 가방 주인.. 더보기
8. 바릴로체 Bariloche (3) - 푸에르토 블레스트 투어 특집 바릴로체에서 참여했던 푸에르토 블레스트 투어 때 찍은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이전 글 바릴로체 (1) (바로가기) 바릴로체 (2) (바로가기) 1500년 이상된 나무들이 있다. 고도 874미터 산 속에 위치한 라고 칸타로스 Lago Cántaros (칸타로스 호수) 라고 칸타로스로부터 발원하여 생성되는 카스카다 데 로스 칸타로스 Cascada de los Cántaros (칸타로스 폭포) 푸에르토 블레스트 오텔 Puerto Blest Hotel.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는 호텔이며, 1층 공간을 휴게소처럼 이용하고 있다. 햇빛에 의해 옅은 녹색을 라고 프리아스 Lago Frías (프리아스 호수) 라고 프리아스의 시작지점인 푸에르토 알레그레 더보기
8. 바릴로체 Bariloche (2) 샤오샤오 호텔 근처 선착장에서는 바릴로체의 가장 전통적인 선박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투리 수르 Turi Sur가 운영하는 이곳 투어는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이고 무난한 투어는 이른바 ‘식물원’ 투어라 불리우는 이슬라 빅토리아 Isla Victoria 투어로써, 바릴로체 인근의 독특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전통적인 크루세 안디노 Cruce Andino 투어는 중세 시대부터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연결해 준 안데스 산맥의 아주 오래된 길을 통해 바릴로체에서 칠레 푸에르토 바라스 Puerto Baras까지 이동하며 과거의 루트를 체험하면서 안데스 산맥 주변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투어이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푸에르토 블레스트 Puerto Blest.. 더보기
8. 바릴로체 Bariloche (1) 칼라파테를 떠난 비행기의 급격한 기동 탓에 약간의 생명의 위험을 느끼긴 했지만, 무사히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 San Carlos de Bariloche (이하 바릴로체)에 도착했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비행기의 랜딩 기어가 지면에 닿자 승객들이 박수를 쳤고 나도 신나게 박수를 쳤다. 살았네 살았어. 누군가에게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여행의 시작지점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종점이기도 한 바릴로체는 칼라파테로 부터 북쪽으로 생각보다 꽤 멀리 떨어져 있고 칠레 국경과는 생각보다 꽤 가까이 붙어 있는, 북부 파타고니아의 중심 지역이다.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가 정식 명칭인데, ’산 뒤에서 온 사람들’이란 의미의 마푸체 어 ‘부릴로체 Vuriloche’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름의 의미처럼, 이곳은 안데.. 더보기
7. 엘 칼라파테 El Calafate (3) - 빙하 투어 특집 엘 칼라파테의 빙하 투어 - 모레노 빙하, 웁살라 빙하, 스페가시니 빙하 - 당시 찍은 사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이전 글 엘 칼라파테 (1) (바로가기) 엘 칼라파테 (2) (바로가기) 순서 모레노 빙하 투어 빙하 페리 투어 - 웁살라 빙하, 스페가시니 빙하 투어 모레노 빙하 투어 빙하 페리 투어 - 웁살라 빙하, 스페가시니 빙하 웁살라 빙하 Glaciar Upsala 스페가시니 빙하 Glaciar Spegazzini 더보기
7. 엘 칼라파테 El Calafate (2) 모레노 빙하 정류장까지의 이동은 버스를 통해서 가능하지만, 빙하 위를 직접 걸을 수 있는 트레킹 투어에 참여하려면 투어 에이전시를 이용해야 한다. 다른 아르헨티나 투어 회사가 그러하듯, 이곳 역시 이엘로 이 아벤투라 Hielo Y Aventura라는 회사가 모레노 빙하 투어를 독점하고 있다. 다른 에이전시를 통해 예약을 해도, 결국 이엘로 이 아벤투라에서 관광객을 통솔한다. 이런 독점 구조와 더불어, 칼라파테의 살인적인 물가는 모레노 빙하 트레킹 비용을 어마무시하게 상승시켰다. 현재 50%를 향해 급증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평균 인플레이션 속도는 작년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다소 느려졌으나, 여행 당시에는 지금과 비슷하게 40%를 육박했고, 이 기간에 칼라파테와 같은 특정 지역의 인플레이션 속도는 거의 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