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모레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8. 바릴로체 Bariloche (1) 칼라파테를 떠난 비행기의 급격한 기동 탓에 약간의 생명의 위험을 느끼긴 했지만, 무사히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 San Carlos de Bariloche (이하 바릴로체)에 도착했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비행기의 랜딩 기어가 지면에 닿자 승객들이 박수를 쳤고 나도 신나게 박수를 쳤다. 살았네 살았어. 누군가에게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여행의 시작지점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종점이기도 한 바릴로체는 칼라파테로 부터 북쪽으로 생각보다 꽤 멀리 떨어져 있고 칠레 국경과는 생각보다 꽤 가까이 붙어 있는, 북부 파타고니아의 중심 지역이다.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가 정식 명칭인데, ’산 뒤에서 온 사람들’이란 의미의 마푸체 어 ‘부릴로체 Vuriloche’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름의 의미처럼, 이곳은 안데.. 더보기 6. 엘 찰텐 El Chalten (1) 아침 일찍 푸에르토 나탈라스를 출발하여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 엘 칼라파테에 도착했다. 국경 검문은 칠레에 비해 여러모로 허술했다. 어차피 검문소를 통과하는 사람 대부분이 여행객들이고, 딱히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뭔가 들고 갈만한 게 없기도 하다. 원래 이날의 일정은 엘 칼라파테를 거쳐 엘 찰텐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다만, 하루 안에 엘 찰텐까지 가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과 버스 표가 필요했다. 다행히도 엘 칼라파테에는 늦지 않게 도착했다. 그리고 마침 버스 정류장에서 전날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입구에서 헤어졌던 부부분들과 재회했다. 마지막 산장을 떠날 때, 짐이 많던 나를 도와주시겠다며 내 등산 스틱을 맡아주셨는데 그대로 헤어지는 바람에 스틱을 계속 갖고 계셨고, 스틱을 돌려주기 위해 혹시 만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