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두아르도아바로아

13. 우유니 Uyuni (2) 우유니 2박 3일 투어의 마지막 일정은 어두운 새벽을 뚫고 북쪽으로 이동하여 우유니 소금 사막의 남부 지역에서 일출을 맞이하며 시작된다. 확신할 순 없지만 경로를 통해 유추해보건데 아마 우유니 당일 투어로는 방문하기에는 먼 위치였던 걸로 기억한다. 페드로는 우리 차량을 물이 가득찬 소금 사막 한 가운데까지 이동시켰다. 차에서 내려 처음으로 우유니 소금 사막에 발을 디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동이 트고 있던 하늘을 등지고, 하늘색과 보라색, 분홍색이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두 개의 똑같은 세상이 수평선으로 부터 갈라져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곧이어 수평선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하나의 태양이 둘이 되어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해 뜨기 직전의 우유니 소금 사막 해가 뜬 직후의 모습. 눈으로 봐도 이렇.. 더보기
13. 우유니 Uyuni (1) 전날의 폭우는 아타카마에 있던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우선 도심과 주변 지역에 쏟아진 빗물 탓에 교통 시스템이 마비되어 도시에 있던 사람들이 완전히 고립되었다. 이로 인해 도시 시설이나 서비스 대부분의 운영이 중단되었고, 예정되었던 아타카마 주변 투어 또한 대부분 취소되었다. 폭우로 인한 아타카마 사막 지역의 고립 사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알자지라 같은 국제적인 언론사를 통해 해외 토픽으로 전파되기까지 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우유니와 아타카마 간 교통 시설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투어 시간이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일정에 큰 차질 없이 볼리비아로 넘어가는 투어 차량에 올라탈 수 있었다. 국경을 넘어서기 전 세관을 방문했을 때, 세관 앞에 정차한 차량들의 기나긴 행렬을 볼.. 더보기